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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한국 속의 세계 하 (우리는 어떻게 세계와 소통해왔는가)

한국 속의 세계 하 (우리는 어떻게 세계와 소통해왔는가)
출판사 : 창비
출판년도 : 2005.10.25
지은이 : 정수일
ISBN : 8936471074
책 쪽수 : 256 page
정가 : 13,000 원
 


"한국 속의 세계"가 정수일 교수의 이전 저작들과 구별되는 점 또 하나는, 이전의 딱딱한 학술서나 고전과 달리 서술이 상당히 쉽고 간명할뿐더러, 한 가지 주제를 깊이 파고드는 방식이 아니라 50가지 주제를 속도감 있게 건너다니면서 ‘우리 속의 세계’를 부각시킨다는 점이다. 이것은 애초에 저자가 신문 독자들을 염두에 두고 쉽게 풀어썼기 때문인데 그 주제들은 단군신화, 빗살무늬토기, 고인돌, 동검 등의 고대 문명에서부터 서복과 허황옥, 처용 등의 수수께끼의 인물들, 신라 금관과 백제금동대향로, 무령왕릉, 석굴암, 『팔만대장경』, 『직지심경』 등의 친숙한 우리 유산들, 혜초와 고선지, 문익점과 최부, 고려에 귀화한 외국인 등의 세계인들, 고려와 이슬람 서양인과 조선인의 만남의 현장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특히 진 시황의 명령으로 불로초를 찾으러 왔던 서복의 이야기, 수로왕비 허황옥이 인도에서 건너온 공주임을 밝히는 이야기, 칠지도에 얽힌 의문들을 바탕으로 조심스럽게 조작설을 제시하는 이야기, 괘릉 무인석(武人石)이 서역인 보디가드였음을 밝히는 이야기, 십자가를 걸고 있는 ‘도마’ 분처상 이야기 등은 마치 미스터리 역사물을 보는 듯 우리 역사를 새롭게 읽는 재미를 준다. 또 우리가 다 알고 있다고 여겼던 금동대향로와 신라 유리가 서역악기?로마와 연결되는 지점, 심지어 가장 ‘한국적인’ 소주와 고추 역시 아랍을 비롯한 외국에서 들어온 것임이 밝혀지는 지점에선 그것들은 더 이상 익숙한 것들이 아니게 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믿었던, 또 우리 고유의 것이라 믿었던 것들이 사실은 길고 긴 바통 터치를 통해 들어온 세계인들의 선물이라는 것, 또 우리 역시 그 긴 전달과정에서 한몫 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우리 역사는 더 이상 ‘국사’일 수가 없다.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문물과 문화를 유장한 문명의 흐름 속에서 다시 풀어내 살아 움직이게 하는 것, 또 이런 작업을 통해 우리의 ‘세계화 5000년’ 역사를 되살리는 것이 이 책의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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