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오빠가 돌아왔다」 「그림자를 판 사나이」 등 현대적 감수성과 특유의 속도감으로 일상의 결정적 단면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동시대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8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두번째 소설집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1999)를 펴낸 이후 올해 1월까지 발표된 이번 수록작들은 날카로운 현실인식과 유쾌한 상상력, 통쾌한 유머와 섬뜩한 아이러니가 간결한 문장에 실려 있어 읽는이에게 풍부한 여운을 남긴다. 재기 넘치는 젊은 만화가 이우일이 김영하의 작품 갈피마다 감각적인 필치로 8개의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려넣어 책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표제작 「오빠가 돌아왔다」는 열네살 하층민 소녀의 삐딱한 육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열네살 소녀의 가족은 술주정뱅이에 고발꾼인 아빠, 미성년자 동거녀와 집에 돌아온 오빠, 아빠와 헤어지고 함바집에서 일하고 있는 엄마이다. 동거녀와 함께 오빠가 집에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한바탕 소란이 가족에 대한 소녀의 냉소적인 시각에 담겨 거침없이 그려지는데, 문학평론가 황종연은 “그 서술에서 신선함과 당혹감을 아울러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김영하는 삐딱하고 되바라진 소녀의 상스러운가 하면 장난기 많고, 도발적인가 하면 생기발랄한 말을 재치있게 모방한다. 가족관계를 버릇없이 묘사하고 가족생활에서 모든 윤리적 의미를 제거하려는 소녀의 냉소주의는 어느 순간 가족의 사랑을 표현하는 반어적 화법이 된다. 이러한 반어법의 연출자는 물론 작가이다”라며 말을 다루고 부리는 김영하의 비범함에 주목한다.
|
|
|
이 상품에 대한 총 0 개의 이용후기가 있습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