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2년의 준비기간 동안 성철스님이 계셨던 곳을 찾아다니고, 성철스님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을 모두 만나는 정성을 들였다. 소설가 최인호는 '특유의 서정적이고 담백한 문체로 품격을 지키면서 성철스님을 잘 형상화시켰다'고 했고, 법정스님은 '단순한 창작품이 아니라 깊은 신심으로 다듬어진 작품이라 믿어지고,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차츰 눈을 떠가게 하는 독특한 구도의 소설'이라 평했다.
이 소설은 8년간 한 순간도 눕지 않고 앉아서 잠을 잤다는 장좌불와(長坐不臥)의 고행, 출가 후 한번도 거르지 않고 새벽마다 중생의 죄를 대신해 절을 했던 백팔참회(百八懺悔), 평생 생식을 했던 성철스님의 수행 모습들을 눈에 뵈듯 전한다. 등장 인물들도 대부분 실명으로 돼있어 현실감을 더해준다. 우리 시대가 낳은 가장 위대한 부처였던 성철스님의 일대기를 담은 소설 [산은 산 물은 물] 은 이 혼탁한 시대에 정찬주 씨가 쌓아올리는 무영탑이다. 이 소설에서 그는 특유의 서정적 이고 담백한 문체로 품격을 지키면서 성철스님을 잘 형상화시켰다. 소설에 있어서 격이 무 엇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확한 고증과 알려지지 않은 성철스님의 일화들 은 보는 이들에게 큰 신뢰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또한 출가 전 일본을 다녀오는 길에 관부연락선 갑판에서 목숨을 던져 답답한 생을 마감하려 했던 방황, 하이네 시집과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좋아했던 젊은 성철스님의 인간적인 모습 등도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