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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감각, 세밀한 문체, 조경란 네번째 창작집 『국자 이야기』. 흔들림 없는 잔잔한 물결 아래 소용돌이치는 거센 물길을 숨기고 있는 젊은 작가가 있다면 그는 단연 조경란이다. 미묘한 인간관계의 내면을 탁월한 문체의 미학으로 보여주며 다음 세대의 문학을 이끌어갈 역량 있는 신예로 평가받았던 그는 이제 우리 문학의 대표 주자 중 한 사람이다. 등단한 지 만 팔 년, 그 동안 세 권의 창작집, 세 권의 장편소설, 그리고 각각 한 권의 중편소설과 산문집까지 총 여덟 권의 책을 펴낸 조경란. 그 쉼없는 창작의 지속성은 문학평론가 김윤식 선생의 말처럼 “질적 상승에 알게 모르게 관련”되어 있을 터이다. 소설에서도 또 산문에서도 결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던 조경란. 언제나 다른 방식으로, ‘나’를 이야기하면서 ‘타인’을 이야기하고, 또 ‘타인’을 이야기하면서 ‘나’를 이야기했던 그를, 『국자 이야기』로 한층 깊어지고 넓어진 그의 소설세계를 우리는 만날 수 있다.
차례
국자 이야기
나는 봉천동에 산다
돌의 꽃
난 정말 기린이라니까
잘 자요, 엄마
100마일 걷기
입술
좁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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