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생산과 소통을 독점해온 근대 아카데미와 지식인의 죽음!” 이 말은 연구·생활공동체 ‘연구공간 수유+너머’가 발표한 ‘대중지성 프로젝트를 위한 선언’의 일부이다.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운위되던 상황에 나온 이 선언은 인문학의 위기란 인문학을 돈이 되는 지식으로 축소시킨 ‘인문학자들’, 전문성을 내세우며 자신들끼리만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학문을 해온 ‘제도권 학계’의 위기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그래서 이 선언은 이렇게 끝난다. 그들이 비통해하는 인문학의 위기는 과거처럼 지식인이 아니라 대중이 아카데미 바깥에서, 돈 바깥에서, 권력 바깥에서 지식을 생산하는 대중지성 시대의 도래를 알리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