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밑바닥, 가장 어렵고 힘든 조건에서 인간다운 삶의 존엄을 위해 일어섰던 대공장 사내하청노동자들의 투쟁, 토목건축, 플랜트 건설노동자들의 투쟁, 기간제, 특수고용노동자들의 투쟁은 21세기 초입의 가장 절박하고 치열한 계급투쟁의 역사이며 민주노조운동의 향방을 결정하는 계급적 경계선이었다. 그만큼 노예적 침묵을 강요하는 자본의 노동유연화 공세에 균열을 내며 인간적인 빛으로 타올랐던 비정규직 투쟁은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정당한 지위를 요구할 수 있고 또한 마땅히 존중되어야 한다.
이번 시집은 울산 현대중공업, 이 죽음의 공장에 들어와 하청노동자로서 일하고 또한 노동조합을 건설하고 비정규직 투쟁에 참가하면서 희망을 품고자 했던 내 30대 초 중반의 삶과 투쟁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