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전쟁과 학교
이치석| 삼인| 2005.05.27 | 281p | ISBN : 8991097243
우리나라 국민교육 100년, 교실에서 복제 생산되는 전쟁폭력..
지금은 선택과목이 됐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군사훈련은 학교 정규과목이었다. 그리고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학생들은 학교 운동장에서 총검술을 연습하고 제식훈련을 했으며, 적의 삐라를 주워 학교에 제출했고, 적을 무찌르자는 결의를 다지는 표어를 만들고 포스터를 그렸다. 가까운 과거까지 갈 것도 없이, 현재도 아이들은 학교에서 머리카락을 강제로 잘리고 ‘극기훈련’을 가서 ‘정신교육’을 받는다.
이 책은 우리 학교에 남아있는 이 지긋지긋한 군사문화의 기원을 역사적으로 추적해 들어간 결과물이다. 그 기원은 놀랍게도 프랑스 대혁명 당시 공교육을 처음 제창한 혁명가들의 ‘빛(이성)의 시대’에 대한 예찬과 ‘교육학적 꿈’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다시 말해 이 책은 프랑스 대혁명 이후부터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국민교육’이 걸어온 질곡의 역사를 담고 있다.
국민국가가 전쟁을 통해 형성되고 성장했듯이 국민교육도 예외는 아니었다. 저자에 따르면, 국민교육이 태동한 순간부터 ‘국민 만들기’의 현장이었던 학교는 국가주의가 선동하는 전쟁폭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나아가 실제로 전쟁을 수행하는 곳은 국가기관이었지만, 그 전쟁심리를 복제 생산한 책임은 최종적으로 학교교육에 있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프랑스 대혁명 중 근대 공교육의 이상이 좌절되면서 군국주의적 국민교육이 탄생하게 된 배경에서 시작하여, 민족의식과 애국심을 강조한 1차대전기 유럽의 학교 교육, 2차대전기 파시즘 교육체제, 일제시대의 황국신민화교육, 한국전쟁 이후의 반공교육 등을 차례로 짚어나가면서 과거에 학교가 아이들에게 저지른 전쟁폭력의 범죄를 고발하고 있다.
|
|
|
이 상품에 대한 총 0 개의 이용후기가 있습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