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민족주의 관점에서 본 식민지 시기 역사!
식민주의, 근대성, 민족주의의 새로운 공간!!!!
한국의 역사학계는 20세기 마지막 몇 해 동안 이른바 ‘식민지 근대화론’ 논쟁의 한가운데에서 열띤 각축을 벌인 바 있다. 이 논쟁은 경제사학계의 몇몇 학자들이 역사학계의 근대사론을 ‘식민지 수탈론’이라고 비판하면서 촉발되었고, 역사학계는 이들의 수정사론을 ‘식민지 근대화론’이라고 반비판하면서 본격화되었다. 그리고 최근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이 출간되면서 다시금 논쟁이 불붙기도 했다. 우리에게 남겨진 식민지 시기의 역사 인식은 아직도 뜨겁다.
한국에서 내재적 발전론과 식민지 근대화론은 여전히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1999년 미국 하버드대학 출판부에서 간행된 『한국의 식민지 근대성(Colonial Modernity in Korea)』은 식민성에 대한 서구학계의 관점을 수정주의적 시각으로 정리하면서 그 문제의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한국사에 적용함으로써 국내외에서 적지 않은 관심을 끌었다. 이번에 삼인출판사에서 번역 출간하는 『한국의 식민지 근대성』은 탈민족주의 관점에서 상호 대립하는 두 가지 인식을 모두 비판하면서 식민지 시기를 재조명하는 책으로서 우리 역사학계에 던지는 비판과 질문은 여전히 유효할뿐더러 중요한 논쟁거리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