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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신세대 담론’의 시대인 1970년대 태생의 마니아 집단을 대표하는 이 책의 저자들은 1990년대야말로 대중음악의 황금기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신세대’ 혹은 ‘마니아 세대’들이 처음으로 자신들의 20대의 대중음악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증언하려는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의를 가지고 있다.
물론 이전에도 1990년대 한국 대중음악 혹은 대중문화, 더 나아가 1990년대의 시대 변화의 대변자인 서태지를 중심으로 1990년대 대중음악을 다룬 기획은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들은 이러한 인물 중심의 접근 방식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즉, 1990년대 음악은 서태지만으로 대표되기에는 너무나 다양한 흐름이 존재했고, 그들이 이루어낸 업적은 ‘서태지와 나머지들’로 뭉뚱그리기에는 각각의 뮤지션의 작업이 나름의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다양성과 개성, 세분화로 상징되는 신세대 문화를 서태지라는 큰 항목 밑에 획일적으로 규정하는 아이러니를 용납하지 않는다.
저자들이 1990년대의 음악을 기록하려는 의도는 간단하다. 누구보다도 1990년대 대중음악을 진지하게, 다른 한편으로는 즐겁게 몸으로 겪어온 사람들이 이를 기록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이자 권리라는 것이다. 이들은 이전의 문화 평론가들처럼 학구적이고 현학적인, 쉽게 말해 딱딱한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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