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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아이는 친구들과 놀다가 날이 저무는 것을 보며 마음 아파합니다. 왜 낮이 끝나야 하는지, 낮이 끝나면 해는 어디로 가는지, 바람이 불면 어디로 가는지, 민들레 꽃씨가 바람에 날리면 어디로 가는지 등등 많은 것들에 궁금증을 느끼게 됩니다. 아이의 엄마는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이 세상에 완전히 끝나는 것은 없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 하나 하나의 움직임과 모습은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지고 또 이어지는 것이라고"
또 쉽게 생각하고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고 사는 요즘 우리의 삶에 나직한 목소리로 속삭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이어지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끝이나 소멸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모두가 소중하고,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걸 짧지만 깊게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림책 작가상으로까지 제정된 샬로트 졸로토의 시적인 글과 스테파노 비탈레의 거친 나무 느낌을 주는 바탕에 그려진 강한 선과 색의 그림은 세상 모든 것이 시작과 끝인 것처럼 보일 뿐 실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환상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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