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 남쪽 허베이성[河北省]의 황량한 평야에 자리잡은 농촌마을 다치우는 너무나 가난하여 밀짚과 옥수수 껍질로 연명하며, 남자들은 신부를 구하지 못해 총각으로 늙어갔다. 그러다가 1977년 이후 엄청난 기적이 발생했다. 겨우 읽고 쓸 줄밖에 모르는 마을 서기 유주오민이 회의를 통해 마을에 공업을 일으키기로 결정하고 조그만 압연공장을 설립한 것이다. 당의 경제 개혁 운동에 힘입어 그는 전국민이 본받아야 할 '모범일꾼'으로 선정되었다.
그러다가 도를 넘어서고 말았다. '중국 농민 전체를 위한 평등의 추구'를 자신의 목표로 삼은 유주오민은 당의 정책과 국가 간부들에게 저항하며, 마을의 독재자로 군림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마을 기업의 회계원을 때려죽이는 사건이 발생했고, 그 처리를 둘러싸고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1,000명이 넘는 무장경찰이 마을을 포위하고, 마을 주민과 근로자들이 잡다한 화기를 들고 이에 맞섰다.
지은이 소개
브루스 질리
홍콩에서 발행되는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의 객원 편집자이자 중국전문 논픽션 작가.
장쩌민과 중국의 새로운 지도자에 대해 쓴 「장쩌민」은 큰 반향을 일으키며 미국과 한국에서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1980년대와 90년대 중국 경제개혁의 불씨가 된 지방 경제개발을 주도해온 허베이성의 한 가난한 농촌 마을 다치우와 그 지도자인 유주오민의 불같은 열정을 통해 중국 경제발전의 동력을 극명하게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