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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민주주의의 민주화 (한국 민주주의의 변형과 헤게모니

민주주의의 민주화 (한국 민주주의의 변형과 헤게모니
출판사 : 후마니타스
출판년도 : 2006.06.10
지은이 : 최장집
ISBN : 8990106192
책 쪽수 : 295 page
정가 : 15,000 원
 


한국에서 민주주의의 실천 혹은 한국 민주주의의 실제에 관한 주제로 지난 3년간 최장집 교수가 쓴 글을 묶은 책이다. 한국의 민주주의가 절차적인 차원에서 공고화되고 제도적인 안정화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사회구성원의 살의 조건을 향상시키는데 무기력해지는가라는 질문에 대답을 하고 있다.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규명하고자 하면서 저자는 민주정부의 구조, 민주정부의 리더십과 엘리트, 민주정부의 성격 변화에 분석의 초점을 두고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에 대해서 분석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의 민주주의가 절차적인 차원에서는 발전했을지 몰라도 내용적으로는 후퇴했다고 말한다. 현실에서 한국 민주주의는 신자유주의를 더 넓게 추동하는 기능을 하고 있으며 그 결과 사회불평등은 증대되고 가난한 보통사람들의 삶은 더 피폐해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의 현실은 한국 민주파의 실패 선언에 다름 아닌 상황이라 정의한다.

왜 이렇게 되었나? 저자는 민주주의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미친 부정적 영향이 적지 않다며, 민주주의를 이해하는 방법에서도 민주화가 절실하다고 말한다. 민주주의를 민주화하는 노력이 중단되거나 거부될 때 민주주의는 고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끊임없이 강조하는 저자는, 진보파든 개혁파든 민주주의를 이해하는 방법이 민주주의에 반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문제의 원인은 보수적 기성질서와 같은 외부의 압력이 강해서가 아니라, 민주파 스스로 어떤 가치와 어떤 생각으로 민주주의를 운영할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을 제대로 발전시키지 못했다는 데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한국정치의 현실에 밀착해서 작성되었기 때문에 난해한 학술연구가 아니라 일반인도 조금만 집중하면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학술용어를 사용하게 될 경우에는 친절한 설명주를 달았다. 각각의 글마다 이 책을 엮은 편집자와 저자와의 대화를 첨부한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오늘의 한국현실에 대한 절박한 문제제기로도 의미가 있지만, 민주주의와 정치학을 대중화하는 데 기여하는 바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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