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와 조선 시대의 패설집 안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부역 나간 남편에게 끼닛거리를 대려고 머리채를 끊어 판 안해 이야기(‘부역꾼의 안해’), 집안이 한미하여 붙었던 과거에서 떨어진 선비 이야기처럼 세태를 비판하는 이야기(‘붙었던 과거도 가문 때문에 떨어진다’)나 적서 차별 문제(‘서자 이숙의 한탄’), 과부 개가 금지를 비판하는 글(‘과부 딸을 개가시킨 것도 죄’)이 있다. 또 불우한 시대를 사는 선비 ‘가짜 장님 조운흘’, 관가의 물건을 함부로 쓰면 안 된다는 글(‘아우의 빨랫줄을 나무란 이극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