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0권 분량으로 나올 대하 역사 만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의 세번째 권. 앞으로 3개월에 한 권씩, 5년에 걸쳐 완간될 예정이다. 2003년 5월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에서 뽑은 '우수 기획 만화'로 선정되어 사전 제작 지원금을 받은 작품으로 학습만화의 형식을 띄고 출간되었던 것을 시사성 내용의 깊이 등을 고려해 성인용으로 개정판을 낸 것이다. 청소년에서 성인까지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마침내 왕위에 오른 이방원. 야심만만하고 냉혹한 현실주의자 태종의 치세가 시작되었다. '정치의 달인' 태종은 외척과 공신들을 '토사구팽' 하고 왕권을 강화해 조선의 기틀을 세운다. 이렇게 정적들을 제거한 태종에게 또 한가지 문제가 생기는데, 바로 세자가 자신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것. 태종은 이에 큰 결단을 내린다.
책은 '지식'과 '재미'라는 두 가지 측면을 어느하나 소흘히 하지 않는다. <국역 조선왕조실록>을 기본으로 각 권마다 20여 권의 관련 도서를 참고했으며, 최근 역사학계의 성과를 적극 차용했다. 동시에 만화라는 미디어의 장점을 발휘해 두꺼운 역사책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재미를 준다. 또한 작가가 해석한 성격과 실록의 묘사를 적절히 배합하고 시사적 해석을 곁들인 인물을 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