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0권 분량으로 나올 대하 역사 만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의 일곱번째 권. 2003년 5월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에서 뽑은 '우수 기획 만화'로 선정되어 사전 제작 지원금을 받은 작품으로 학습만화의 형식을 띄고 출간되었던 것을 시사성 내용의 깊이 등을 고려해 성인용으로 개정판을 낸 것이다. 청소년에서 성인까지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도학군주' 성종의 뒤를 이은 연산은 집권 초기에 사사건건 대간 세력과 충돌한다. 세자 시절부터 대간 세력을 눈엣가시로 여겨온 연산은 유자광 등을 앞세워 '무오사화'를 일으켜 사림 세력을 제압한다. 짧은 안정기를 거친 후 다시 피바람이 몰아치니 연산의 어머니 폐비 윤씨 사건과 관련된 '갑자사화'다.
이는 유교적 견제장치를 제거해 신권을 약화시키고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연산의 계획에 따른 것이었다. 이렇듯 연산은 피와 공포를 통해 넘볼 수 없는 왕권을 구축하지만, 이를 자신의 사치와 향락에 이용하면서 '패균'과 '폭군'의 길로 접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