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0권 분량으로 나올 대하 역사 만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의 여섯번째 권. 2003년 5월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에서 뽑은 '우수 기획 만화'로 선정되어 사전 제작 지원금을 받은 작품으로 학습만화의 형식을 띄고 출간되었던 것을 시사성 내용의 깊이 등을 고려해 성인용으로 개정판을 낸 것이다. 청소년에서 성인까지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강력한 군주를 꿈꾸던 예종은 재위 14개월여 만에 운명을 달리하고, 정희왕후의 수렴청정을 거쳐 권력을 이어받은 성종은 유교원리에 충실한 '도학군주'로서의 면모를 보이며 조선시대 통치규범인 '경국대전'을 완성, 반포한다. 하지만 태평성대로 기억되는 시대의 이면에는 문신 중심 정치의 폐단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사림 출신의 대간들에게 권력이 넘어가기 시작하는데...
책은 '지식'과 '재미'라는 두 가지 측면을 어느하나 소흘히 하지 않는다. <국역 조선왕조실록>을 기본으로 각 권마다 20여 권의 관련 도서를 참고했으며, 최근 역사학계의 성과를 적극 차용했다. 동시에 만화라는 미디어의 장점을 발휘해 두꺼운 역사책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재미를 준다. 또한 작가가 해석한 성격과 실록의 묘사를 적절히 배합하고 시사적 해석을 곁들인 인물을 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