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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의 진진한 사랑 이야기가 『국화꽃 향기』의 저자, 김하인 특유의 경쾌한 말투로 펼쳐진다. 진부한 인물 설정에서 벗어나 살아있는 듯 개성까지 갖춘 주인공들의 애틋한 사랑은 어쩔 수 없이 사랑이 목마른 현대인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이 시대의 대표적인 대중 작가 김하인이 새로운 소설을 가지고 다시 독자 곁으로 돌아왔다. 이미 『국화꽃 향기』 『아침인사』를 통해 한국적 대중소설의 한 정점을 보여주었던 그는 새 작품 『일곱송이 수선화』를 통해 애틋하면서도 감미롭고 경이로운 사랑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것은 찬 하늘에 뜬 은별과 수선화의 향기로운 이미지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별은 희망이면서 영원이며 순수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수선화는, 신화 속의 나르시스처럼 삶에의 도저한 애착을 의미한다.
세속의 모든 가치를 다 버리고 별을 사랑하는, 아니 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그리고, 두 눈을 잃지만 그 남자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고, 사랑의 가치를 터득하는 여자. 이들은 별을 품고 수선화 향기를 맡으면서 거룩하면서도 경이로운 사랑을 완성한다. 사랑은 희생인 동시에 나눔이며 나눔인 동시에 일체가 되는 격정의 삶이 가지는 한 양식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김하인은 오해와 상처와 불신, 그리고 먹먹한 침묵으로 둘러싸인 이별의 시대에 대중들에게 사랑의 신앙을 거푸 말한다. 왜 사랑이 아니면 안 되는 것인지를 더없이 아름답고 서정적인 문체로 이야기한다. 사랑은 역설적으로 그것을 부인할 때 가장 선명해진다. 『국화꽃 향기』,『아침인사』의 감동을 기억하고 있는 독자뿐만 아니라 아직 김하인의 감미로운 세계를 경험하지 못한 독자들까지도 이 소설이 홀리는 이 생생한 사랑의 향취와 감동을 쉽게 외면하지는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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