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제국 - 학문과 돈, 권력의 은밀한 거래
브루스 커밍스| 한영옥 역| 당대| 2004.10.01 | 345p | ISBN : 8981631166
서구학자들은 냉전의 정치적, 금전적 압박에 얼마나 굴욕적으로 처신했던가?
실로 굴욕적이었다고"대학과 제국"은 말한다. 독자로 하여금 눈이 휘둥그래지게 하는 중요한 책이다.
이 책은 학문연구와 공식적 공공정책 간의 더러운 커넥션을 예리하게 파헤치는 지식인세계의 정치학에 관한 쇼킹한 고찰이다. 미국의 군사 및 정보, 프로파간다 활동이 학문풍토와 지식인세계에 미친 영향을 추적하고 있다. 유수한 학자들의 글은 아시아학과 개발학 같은 새로운 연구주제의 기원을 고찰하고 트로이 프로젝트와 카멜롯 프로젝트 같은 비밀역사를 파헤치는가 하면, 대학학제에 대한 기업의 개입이 남겨놓은 유산을 논한다.
이 책의 글들은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전문지식인과 국가안보의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를 묘사해내고 있다. 이 글들은 냉전시대 지배적인 조직메커니즘이 학문주제를 설정하는 데 사용한 수단들을 제시하며 또 정치적으로 리버럴한 지식인들이 개발학과 지역학 전략을 어떻게 수립하고 이론화시켜 나갔는지 보여준다. 흔히 이 전략은 학문의 존엄성과 선진국 국민들의 엄청난 희생을 요구하면서 미국의 학문활동을 해외로 전파시켰다.
이 책에서 제공하는 새로운 통찰력들은 우리가 사회과학의 발전과 작동 방식을 이해하는 데서 꼭 필요하지만 비워져 있는 부분을 채워줄 것이며, 더 근본적으로 우리 눈에 미국과 소련의 지도자들이 휴머니티의 운명을 움켜쥐고 있었던 것으로 비치는 이 시기의 두 강대국 ‘지식’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 볼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