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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유리로 만든 배

유리로 만든 배
출판사 : 생각의나무
출판년도 : 2005.01.19
지은이 : 전경린
ISBN : 8984983969
책 쪽수 : 311 page
정가 : 9,000 원
 


유리로 만든 배
전경린| 생각의나무| 2005.01.19 | 311p | ISBN : 8984983969

한국에서 연애소설을 가장 잘 쓰는 작가’ 전경린 그녀의 뜨겁도록 차가운, 생의 비의를 일깨우는 연애소설.

2001년 『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낯선 바다를 떠도네』(전2권)의 합본 개정판이다.
주인공 은령은 “심각하게 희망을 잃는 나이”인 스물다섯이고 그녀에게 세상은 양자택일을 강요한다. 결혼을 하여 안정된 기성의 질서에 편입하거나, 아니면 어지럽고 쓸쓸한 먼 여행을 떠나는 것. 그녀의 선택이 이끈 5년 후 삶의 모습들이 도발적이면서도 현대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 후 삶을 알아버린 적막감.

전경린 소설은 우리 문학의 선명한 이색이다. 오정희 이래로 이만한 개성을 보유한 적이 또 있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경린 소설에 대해서 발언하는 일은 일종의 위험(Risk)을 수반한다. 그녀의 작품에 대하여 선연하고, 직관적이며, 불온하고, 차갑다, 라고 말하는 순간 이미 우리는 “귀기” 혹은 “정념”이라고 지금껏 불리운 그녀의 개성에 승복했으며 그것에 감염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승복하는 것 혹은,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몹시 곤혹스럽고 불편한 일이다. 그녀의 눈과 혀는 늘 우리의 위태로움과 허술함, 곤궁함 등을 샅샅이 핥고 건드리기 때문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그녀의 작품은 우리 시대의 뛰어난 체감계이거나, 예민한 촉수가 되어준다.

이 작품에서도 작가의 영민한 귀재는 유감없이 발휘된다. 그녀의 성능 좋은 안테나 같은 직관은 우리 삶의 누추한 이면과 행간을 들추며 지나간다. 그 풍경은 해안 도시의 불온한 날씨와 폭염 아래 채워지지 못하는 한 여름의 갈망처럼 다가온다. 우리는 그 누구도 함부로 그런 주인공의 영혼을 거부하거나 조롱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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