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지금 이 시점에 왜 박근혜를 생각하는가. 그것은 그가 ‘누구의 딸’이기 때문이 아니다. 박근혜가 지금 서 있는 지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앞으로 행보를 예측해보는 것이 박근혜 개인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박근혜가 정치인으로서 갖는 장단점을 파악하고, 박근혜 리더십의 요소를 분석한 부분도 흥미롭다. 여성 정치인으로서 박근혜는 그가 존경하는 대처나 엘리자베스 1세와 같은 지도자로 설 수 있을 것인가. 특히 눈에 띄는 것은 2007년 대선 지형을 다각도로 그려 보인 부분이다. 정당마다 내는 후보에 따라서, 또는 여러 가지 정치현안의 진행 방향에 따라서 어떤 변수가 작용할지 구체적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미덕은 박근혜의 과거에 치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미래를 예측하는 저자의 시각은 넓게 보는 동시에 날카롭다. 또 정치인 박근혜에 대해서 투명하게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저자가 박근혜에게 많은 관심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이나 그를 무작정 옹호하지도 그렇다고 폄하하지도 않는다. 요가하는 모습에서 피아노 치는 모습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 실린 많은 사진들은 박근혜의 생생한 생활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간결하고 명료한 문체로 서술하여 쉽게 읽히는 이 책은, 여러 면에서 박근혜에 대한 인물론이자 동시에 대중적인 정치 에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