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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여러 학자 들이 자신들의 견해를 집필한 역사에 대하여 쓴 논문을 편집부에서 엮은 방대한 내용이다. 또한 흔이역사의 세계를 접할 때마다 항상 많은 사람들을 헷갈리게 하는 것이 말의 문제이다.
이를 어떤 이는 '해방'이라고도 하고, 다른 이는 '광복'이라고도 표현한다. 우리는 '위안부'라고 부르는 이들을 일본에선 '공창'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일제시대'는 잘못된 표현이니 '일제강점기'라고 써야 옳다고 하는 이도 찾아볼 수 있다. 이들 역사 용어들은 같은 뜻인가 싶으면서도 서로 미묘한 차이를 가지고 있고, 그래서 사람들을 더욱 혼동에 빠뜨리게 만들기 일쑤다.
<역사용어 바로쓰기>는 이렇게 부지불식간에 잘못 쓰이거나 경우에 따라 다르게 쓰이는 역사용어들의 올바른 쓰임을 풀이한 책이다. 2006년까지 계간지 <역사비평>에 연재된 칼럼 40편을 묶은 책으로, 이이화, 서중석 등의 사학자 43인이 참여, 40여개의 용어와 용어군을 일반 독자들의 시선에 맞추어 대중적으로 서술했다. 한국사의 중요한 사건들과 개념들을 중심으로 여기에 아나키즘과 민족주의, 순수문학과 민족문학 등 사상과 문학, 경제 등과 관련된 용어를 추가하여 역사적 관점에서 풀이하고 있다.
책에 실린 글들은 각 용어의 뜻을 명확히 밝힐 뿐만 아니라, 잘못된 용어 사용으로 인한 부정확한 일반의 역사 인식도 지적한다. 예컨대 고구려와 백제, 신라 3국만이 공존했던 시기는 98년밖에 되지 않으며, 따라서 '삼국시대'라는 용어는 가야를 포함한 '사국시대'로 대체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잘못 쓰이고 있거나 혼용되는 용어들을 정리하여 새로운 대안를 제시한 경우 외에도, '백성' '평민' '민중'처럼 용어의 쓰임과 의미의 변천을 살피거나 한 용어에 담겨 있는 복합적인 의미와 담론을 분석하기도 한다. 또한 남과 북 모두의 연구를 수합하여 남북의 한국전쟁을 기억하는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한 글처럼 역사학계의 학문적 연구 성과를 대중에게 널리 알린 글도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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