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타 세르게예비치 흐루시초프는 스탈린 이후 집권, 혹독한 스탈린 비판으로 잘 알려진 소련의 정치가이다. 이 책은 흐루시초프가 1956년 2월 25일 모스크바 크렘린 궁전에서 열린 제20차 소련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행한 연설문을 전문 번역한 것으로, 흐루시초프의 스탈린 비판의 한 면모를 생생히 확인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스탈린 사망 이후 제1서기가 된 흐루시초프는 비공개회의에서 스탈린의 범죄를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여러 문서를 토대로 희생자의 숫자와 실명까지 구체적으로 공개하며 스탈린의 독단적인 정책과 고문에 의한 사건 조작, 대량 살상 등의 정치적 범죄를 드러낸다. 이 연설은 대회장을 충격에 빠뜨리고, 비밀 연설문이 유출된 이후 소요 사태를 유발시키는 등 전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다.
옮긴이 박상철 교수의 해제는 이 연설의 정치적 내막을 충실히 풀이해준다. 스탈린 비판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했던 흐루시초프와 상황이 악화되기 전 자신들의 과오를 스스로 밝힘으로써 파장을 막고자 한 당 중앙위원회의 속사정을 밝혀준다. 그리고 소련 체제 해체의 첫 신호로서 흐루시초프의 연설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