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들은 할리와 애플에 열광하는가?
더글라스 애트킨| 김종식 역| 세종서적| 2005.06.20 | 323p | ISBN : 8984071919
오래 전 PC통신이 주를 이루던 시절, 한 대학생이 통신상에서 티뷰론 동호회를 만든 적이 있다. 노란색 티뷰론을 끌고 교내를 질주하던 그는, 단순히 자기가 티뷰론을 소유한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티뷰론에 대한 매력으로 인해 자기와 같은 사람들을 온라인상으로 끌어들였다고 했다. 온라인상에서 그들은 티뷰론에대한 애정을 표시하고, 차에 대한 정보를 교환했다. 모임은 단순히 온라인에서만 행해지지 않았다. 그들은 날을 정해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질주하거나 여행을 떠나기도 했고, 때로는 모여서 술을 마시며 이 차에 대한 끝없는 수다를 떨기도 했다.
당시에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특별한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대학생이 멋진 스포츠카를 소유했다는 것만을 부러워하거나, 또 다른이들은 일종의 ‘가진 자의 유희’라고 비난했을 뿐. 이제 티뷰론의 첫 생산시점에서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그런 일화는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 학생은 그 차종에 매료되었던 고객이고, 그 애정을 당시 수단을 통해 적극적으로 드러낸 것뿐이었다. 지금 보면 그건 하나의 ‘명품’에 애착을 가진 한 ‘소비자’의 모습이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