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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유학을꿈꾸다
김우형.이창일| 살림| 2006.11.17 | 271p | ISBN : 8952205774
하버드 옌칭연구소 소장이며, 현대 신유학의 대표 학자로 손꼽는 뚜웨이밍은 주변 사람들에게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의 초상화가 그려진 한국의 1000원권과 5000원권 지폐를 보여 주며 “유학자가 이렇게 대접받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말하고 다닌다고 한다. 전세계적 차원에서의 유학의 퇴조에 대한 자조의 표현이며, 유학 전통을 숭배하는 한국에 대한 부러움의 표현이다. 하지만 과연 그런가? 전세계적 차원에서의 유학의 퇴조와 마찬가지로 한국의 유학 전통도 지폐에 유폐된 채 현실에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은 아닌가?
종묘가 굳건하고 족보가 여전하며 관혼상제가 남아있다고 해서 유교의 가치가 보존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현실적 힘이다. 종교나 사상이 현실 해석력을 잃어 대중과 결합하지 못하면 외면당하는 것이 역사의 진실이다.
주자로부터 시작해 천 년 동안 동아시아를 지배했던 신유학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한국에서 조선 오백 년을 지배했던 신유학은 조선의 멸망과 함께 종언을 고했다. 그리고 그 자리는 과학과 민주주의를 축으로 하는 근대라는 새로운 문명으로 대체되었다. 지금의 현실에서 신유학은 비주류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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