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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야민의 가장 특별한 책, 『모스크바 일기』!!
독특한 언어 철학과 문예비평, 특유의 역사철학으로 현대의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발터 벤야민은 자본주의 시대의 예술에 대한 탁월한 비평인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작품」, 그리고 ‘아우라’와 ‘알레고리’ 같은 개념들을 통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러나 이런 지명도와 현대의 미학과 예술비평, 문화 분석에서 차지하는 벤야민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번역·소개된 벤야민의 저작은 매우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의 수많은 논문과 비평들 중 극소수만이 편역되어 국내에 소개되었을 뿐인데, 이로 인해 우리 사회에서 벤야민은 그 사상이 가진 방대함에 비해 단편적으로 이해되어 왔다. 발터 벤야민이 약 두 달간 모스크바에 머물며 쓴 일기를 엮은 이 책 『발터 벤야민의 모스크바 일기』(이하 『일기』)는 근 4년 만에 번역 출간되는 벤야민의 저작으로 그동안 벤야민의 저작에 목말라 하던 국내의 독자들이 벤야민과 그의 사상의 궤적을 종합적으로 들여다 보고 벤야민의 삶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데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벤야민은 카프카에 대한 그의 비평 「좌절한 자의 순수성과 아름다움―카프카에 관한 몇 가지 고찰」에서 카프카의 작품을 “멀리 떨어진 두 개의 초점이 있는 타원과 같다”고 언급했다. 카프카에 대한 벤야민의 이 언급은 벤야민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벤야민 역시 유태적 신비주의와 카발라적 전통이라는 초점, 그리고 마르크스주의라는 또 하나의 초점이 그려내고 있는 타원 속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두 초점 사이에 벤야민이 두 달간의 모스크바 체류 경험을 기록한 『일기』가 존재한다. 『일기』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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